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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0%대 점유율 '굴욕' 삼성전자, 중저가폰으로 활로 찾나
관리자  2018-04-25 02:01:54, 조회 :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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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0%대 점유율 '굴욕' 삼성전자, 중저가폰으로 활로 찾나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0 % 대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 시장 전략을 바꾸고 있다. 기존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폰 위주의 시장 공략 대신에 중저가 시장을 노리고 있다.

사실 최근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10일(현지시각) 낸 자료를 보면
2017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0.8%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1.7%로 예상했던 전망치보다 내려간 수치다.

또 갤럭시S9 이 출시된 2018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0.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밀리는 것은 물론 애플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5위·13.3%)을 뺀 나머지 10위권은 화웨이, 오포, 비보, 비보 같은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19.6%, 오포 18.4%, 비보 16.6%, 샤오미 12.5%, 애플 13.3%, 지오니 3.6%, 메이쥬 2.4%, ZTE 1.5%, 시아오라지아오 1.1%, 삼성전자 0.8%, 기타 10.2%를 기록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4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달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0%대로 떨어진 건 스마트폰 중국 판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2013년 20%로 1위에 올랐던 이후 계속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1분기 3.1%, 2분기 2.7%, 3분기 2.0%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고민하던 삼성전자가 내놓은 해법이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S 미니’다.

23일 삼성전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SM-G8750’ 모델이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 전파 인증과 블루투스 인증을 받았다. 또 해당 모델의 상위 모델인 ‘SM-8850’ 모델의 사진도 유출됐다.


전자 업계는 SM-8750 모델을 ‘갤럭시S8 미니’로 추정하면서 사진이 유출된 SM-8850의 경우 ‘갤럭시S9 미니’로 추정했다.

실제 인증 관련 문서를 보면 SM-8750 모델의 인증명은 ‘드림 라이트(Lite)’다. 갤럭시S8의 코드 네임이 ‘드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보급형 모델을 의미하는 ‘라이트’를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SM-8750의 인증명을 보면 갤럭시S8의 파생 모델로 예측된다”며 “사진이 유출된 SM-8850 모델의 경우 SM-8750의 상위 모델로 보이기 때문에 갤럭시S9의 파생 모델로 보인다. 5.8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는 있지만 대부분이 루머다”며 “제품명이나 출시 여부,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전자 업계에서는 중국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좋은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기 시작하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시장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1월 자료를 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5%를 차지해 삼성전자(23%)를 제쳤다. 삼성전자가 인도시장 1위를 내준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1월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730만대로 샤오미 출하량인 820만대보다 적다. 2016년만 해도 샤오미 점유율은 6%로 삼성전자(25%)의 절반도 못 미쳤다.

결국 중국 업체들의 가성비와 다양한 가격의 스마트폰 판매를 내세운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이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박형우 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원래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컸던 나라다”며 “삼성전자는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게 밀리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나 화웨이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밀려왔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 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 미니 시리즈를 내세웠지만, 중국 시장은 1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이 흔한 곳이다. 이미 ‘중저가폰 춘추전국시대’로 평가해도 모자람이 없다.

보통 갤럭시S 미니 시리즈 가격은 갤럭시S 시리즈보다 20만~30만원을 저렴하게 책정되기 때문에 40만~50만원대에 책정될 확률이 높다. 중국 중저가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 또 기껏 쌓아올린 갤럭시S의 프리미엄 이미지도 훼손될 우려도 있다.

이동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다가 갑자기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훼손 가능성도 있긴 하다”며 “기본적으로 미니 시리즈는 크기만 다를 뿐 갤럭시S 시리즈 플랫폼을 가져다 쓴다. 이에 둘의 별 차이점을 못 느낀 중국 고객들이 갤럭시S 시리즈를 단순히 크기만 큰 미니 시리즈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 미니가 잘 팔려도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안 팔리는 데 중저가 스마트폰이 잘 팔린다는 얘기는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인정하지 않다는 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우 신한증권 연구원은 “만약에 갤럭시S 미니가 잘 팔릴 경우 삼성전자는 전략의 고민이 생긴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안 팔리고 중저가는 잘 팔린다는 건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 안 해준다는 의미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 미니가 성공해도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전자 업계는 갤럭시S 미니 중국 출시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글로벌 전략이 바뀌는 신호탄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 모양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물량 공세에 나선 셈이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가 인도, 페루 같은 신흥국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경쟁하는 만큼 신흥국에서도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으로 스탠스를 옮기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 시장 전략에 대해서 바뀐 건 없다”며 “만약 갤럭시S 미니를 내놓더라도 갤럭시S 미니만 내놓는 게 아니라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중저가 전략에만 신경쓴다는 건 너무 앞선 얘기다”고 말했다.


2018.04.24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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