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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협상카드로 '美 반도체 구매' 가능성.. 韓·日·대만 비상
관리자  2018-04-06 03:10:58, 조회 :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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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협상카드로 '美 반도체 구매' 가능성.. 韓·日·대만 비상


각국 이해득실 따져보니.. 보잉·테슬라 직격탄 위기감

美·中 사이 중개무역 맡아온 韓·베트남 등 1차 타격 대상

中 대두 수입선 남미도 유력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따른 각국별 이해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미·중 양국은 관세폭탄 난타전을 벌인 뒤 곧바로 협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이번 무역전쟁으로 결국 양국 모두 잃을 게 많다는 계산 때문이다. 양국 간 격돌이 주변국에 미치는 후폭풍은 국가별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한국·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들이 주로 피해를 보는 반면, 브라질·아르헨티나와 독일·프랑스·스페인·러시아 등 남미와 유럽 주요국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 체급 올린 뒤 협상 숨고르기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는 양패구상(쌍방이 다 패하고 상처를 입음)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양국이 관세보복 카드를 총동원해 난타전을 벌인 뒤 본격적으로 협상테이블에 앉을 분위기다. 최대한 많은 조건으로 베팅을 건 뒤 유리한 카드를 다수 확보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관세 부과 발효시기에 대해 미 행정부가 공청회 등을 거쳐 6월초 정도로 늦춘 상태다. 중국도 "미국 정부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상황에 따라 추후에 공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두 달 이상 협상 시간이 확보된 상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 발표 직후 트위터에 "중국과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다. 그 전쟁을 미국을 대표했던, 바보 같고 무능력한 사람들이 오래전에 패배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의 일방적 관세 공세에 밀리지 않고 맞대응으로 선방한 중국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수위를 톤다운하는 일만 남았다.

이와 관련,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전날 중국의 대미 보복 조치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모든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올라온 만큼 이제는 협상과 협력의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양국 기업에 부작용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5일 텅쉰망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은 미·중 간 무역마찰에 따라 항공기 도입선이나 구매 기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방항공은 당초 올해 여객기 52대를 늘리기로 하고 373억위안(약 6조284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이 중 283억위안(약 4조7682억원)을 미국 보잉 여객기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테슬라에도 이번 무역전쟁의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중국의 보복관세로 완제품 형식으로 수출되는 테슬라 전기차에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울상…남미 반사이익

G2 주변국들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자국의 영향 파악에 분주하다. SCMP는 이번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 후퇴를 낳으면서도 각국별 산업영역 특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개무역을 해온 한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1차 타격 대상으로 꼽혔다.

일본도 미·중 무역전쟁의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일 산케이신문에 "미국과 중국, 유럽이 관세를 올릴 경우에는 2.1%, 미국과 중국만으로도 1.4% 정도 GDP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교역량이 줄어들면 양국 내구소비재 구매량이 감소해 이들 국가에 대한 일본 관련 수출도 덩달아 줄어들어 일본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 엔화가치가 급등해 결과적으로 일본의 수출경쟁력도 떨어지게 된다.

무역분쟁에서 미·중 양국이 협상에 돌입할 경우 반도체 공급선인 한국·일본·대만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된다. 매년 20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이들 3국에서 수입하는 중국이 대미 흑자를 줄이는 방편으로 미국산 반도체 구매로 돌아설 경우가 대표적이다.

반사이익을 보는 국가들도 적지 않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규제하는 대신 자국 내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입선을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로 돌릴 수 있다. 중국이 미국산 돈육을 보복관세 부과대상으로 선정함에 따라 독일·스페인·덴마크가 대체 공급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미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세부과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미국의 보잉 여객기 대신 유럽산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를 결정하게 되면 프랑스가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다. 러시아는 대두와 돈육 모든 면에서 미국산이 줄어든 중국 내수시장을 위한 대체 공급지로 꼽힌다.


ⓒ 파이낸셜뉴스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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